[소강석 목사의 시편] 토사구팽을 넘는 사랑과 신의의 지도력

Է:2012-05-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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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시편] 토사구팽을 넘는 사랑과 신의의 지도력

우리는 유방과 항우의 전쟁을 잘 알고 있다. 항우는 천하무적의 무사요, 수많은 군사를 거느린 명문 가문 출신의 장수였다. 그런데 그의 단점은 포악하고 사람을 믿지 못했으며 주변에 뛰어난 인재를 두지 못했다. 그런데 유방은 항우에 비하면 볼품없는 사람이었으나 겸손하고 치밀하였으며 소화, 한신, 장량 등과 같은 탁월한 참모들을 잘 썼다. 그래서 결국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한나라를 세웠다. 우리는 여기까지 스토리를 잘 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유방은 권력을 잡고 천하를 통일하고 나니까 항우처럼 사람에 대한 의심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핵심 측근인 한신, 장량, 소화까지 의심 하였다. 그래서 유능한 참모들을 멀리하고 무능한 사람들을 쓰려고 했다. 그런 의심이 결국 제후들과의 불신을 조성하고 앙숙 관계를 만들었다. 그래서 실제로 한신도 모반을 일으키려 했고 장량은 유방으로부터 마음이 떠나게 되었다. 천하통일을 도왔던 참모들에게 녹봉을 하사하며 보응하는 듯 하였으나 나중에 다 역적으로 몰아서 토사구팽 시켜 버린 것이다. 그래서 결국 유방의 충신들이 다 떠나고 그는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고 권력과 나라도 역사 속에 사라져 버렸다.

오늘 우리 사회도 왜 이렇게 어지러운가. 너무 목적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참모와 인재, 사람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본다. 그 목적을 이루는 과정까지는 지도자가 지도력을 발휘하며 동반하는 것 같다. 그런데 목적을 이룬 다음에는 신의와 신뢰집단이 아니라 이익집단으로 변해 버린다. 그래서 지도자가 주변 인재들을 자신의 지도력과 조직 관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관찰하고 의심하게 된다. 공적으로는 관리를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신의와 사랑을 해 주어야 하는데 불신한다. 그러니까 서로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차지하기 위한 음모와 배신이 발생하면서 조직이 위기가 오고 분열이 온다.

교회나 교계도 마찬가지다. 지도자가 목적을 이루기까지는 동역자를 신뢰하며 함께 일한다. 그런데 목적을 이루고 나면 조금 생각이 다르고 충언이나 고언을 하는 자를 토사구팽해 버린다.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의심하고 정죄하며 비난한다. 그러니까 공동체 내부에서 또 다른 암투와 공격이 빗발치게 된다. 이런 지도력이 있는 한, 그 조직은 미래가 없다. 아니 교회나 교계의 위기 내지 붕괴가 올 수 있다. 만일 유방이 혈육 같은 참모들을 토사구팽 시키지 않고 끝까지 사랑과 신뢰관계를 맺었으면 그토록 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겠는가. 내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은 지도자다. 스승의 날은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를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또 스승과 지도자 입장에서는 이런 지도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을 수단이나 목적이 아닌 인격과 신의로 대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토사구팽을 넘는 진정한 사랑과 신의의 지도력만이 불멸하다는 것을.

(용인 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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