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초심 다시 꺼내기

Է:2012-05-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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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초심 다시 꺼내기

그 옛날 듣던 LP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미 LP레코드 시대는 저물고 그 자릴 CD가 대신합니다. 그러자 LP로 음악을 듣자니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배신할 거 같지 않은 사람도 어려운 사랑을 극복한 자신의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가는 계절입니다. 배반의 계절이지요. 봄이 왔다고 속마음으로 기대한 봄이 온 것 같진 않네요. 겨울 같은 봄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초심을 다시 꺼낼 때입니다. 병을 이기고 나으면 운동을 열심히 하자던 그 초심을 기대해 봅니다. 장갑이 없던 시절 벙어리장갑 한 개에 호호 불던 초심을 꺼내야 합니다. 전셋집에서 내 집 장만하면 소원이 없겠다던 초심을 잊었나요? 작은 애마라도 샀으면 하던 그 욕심에 이어 사실 우리 모두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기대하니 마음이 불편하지요. 어서 빨리 모든 것을 제 자리에 돌려놓고 다시 초심을 부를 때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매일매일 행복하다고 소리 지를지 모를 일입니다. 초심은 바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림·글=김영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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