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銀, 하나캐피탈에 담보 ‘볼세나’ 美경매서 624만달러 낙찰

Է:2012-05-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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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저축銀, 하나캐피탈에 담보 ‘볼세나’ 美경매서 624만달러 낙찰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담보로 잡았던 미국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의 ‘볼세나(무제)’가 624만2500달러에 팔렸다. 1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볼세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필립스 경매에서 낙찰됐으며, 수수료를 제외하고 600만 달러(약 69억원)가 하나캐피탈로 입금될 예정이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지원, 지분 9.6%를 취득했다. 당시 볼세나를 비롯해 박수근 화백의 작품 3점과 김환기 화백의 작품 1점 등 5점을 담보로 설정했으며, 감정가는 150억~190억원이었다.

하나캐피탈은 증자에 참여하면서 취득한 지분과 관련, 추후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실물이나 금융자산을 판매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보유했다. 풋백옵션 독소조항에는 2011년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 경영상 채권 회수가 불가피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BIS 비율이 5.6%에 불과하자 하나캐피탈 측은 지난 2월 말부터 담보 청산을 통해 채권 회수에 나섰다.

박수근 화백의 ‘두여인과 아이’, ‘노상의 여인들’ 등 2점은 지난 3월 경매로 매각해 11억2000만원을 회수했으며, 이번에 볼세나 낙찰가를 감안하면 총 80억원 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과 김환기 화백의 ‘무제’도 다음달 15일쯤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미래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그동안 퇴출된 저축은행들 상당수가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1차 구조조정에서 퇴출된 부산저축은행은 무려 91점(감정가 기준 2000억원)의 유명 미술품을 갖고 있었다. 9월 2차 퇴출 목록에 오른 프라임저축은행의 대주주 임모 전 동아건설 회장도 자신이 가진 미술품 34점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로 얼룩진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이처럼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유한 이유는 정확한 값이 정해져 있지 않아 비자금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저축은행에선 그림 담보대출도 가능, 불법대출의 통로로도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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