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인천시 ‘노른자위 매각’ 시민단체서 발목… “亞게임 개최권 반납 등 긴축 우선” 반발
인천시가 알짜배기 자산을 잇달아 매각키로 하자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시는 11일 “올 하반기에 인천교통공사가 소유한 노른자위 부동산 2곳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난을 덜기 위해 인천터미널·구월농산물시장 4만9266㎡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임대중인 2만9023㎡를 1조원 대에 동시 매각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 부지가 팔리면 상가 임대보증금 3000억원을 돌려주고 7000억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600여대의 버스가 1000회 이상 66개 노선을 운행하는 종합터미널은 임대료 등 연간 200억원의 고수익을 올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이 눈독을 들여 왔다.
시 도시공사도 2009년 8월 문을 연 송도파크호텔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난 4일 전자입찰에 들어간 이 곳의 매각 예정가격은 641억3942만원이다. 도시공사는 이 호텔과 함께 하버파크호텔, 송도메트로호텔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부동산 매각이 예고되자 시민단체들은 “마른 수건을 짜는 자세로 긴축해야 할 시가 무조건 자산부터 팔아치우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2014년 아시안게임의 개최권을 반납하든지 도시철도 2호선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한결같이 “재정난 해결을 위한 길은 아시안게임 반납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총 부채가 3조1800억원에 이른 시는 지난달 2일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 6000여명의 복리후생비를 제 때 지급하지 못했다. 올해만 64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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