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거史 ‘격동 64년’… SBS 특선 다큐멘터리 ‘유권자의 날 특집, 세상을 바꾼 한 표’
특선 다큐멘터리 ‘유권자의 날 특집, 세상을 바꾼 한 표’(SBS·13일 오전 7시10분)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동두천에 출마한 이수하 후보와 문옥희 후보는 동표를 기록했다. 동표일 경우 연장자가 승리한다는 규정 때문에 문 후보가 당선됐다. 유권자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1948년 5월 10일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선거가 치러진 날이다. 그로부터 64년이 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최초의 선거가 치러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제정해 기념한다.
첫 선거였던 제헌의회 선거는 문맹자들을 위해 기호 대신 작대기를 표시해 ‘작대기 선거’로도 불렸지만 투표율은 95%나 됐다. 유권자들의 열망이 그만큼 뜨거웠던 것이다. 그러나 막 싹을 틔운 유권자 의식은 장기집권을 기도한 자유당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특히 1960년 3·15 선거는 부정선거의 종합판이었다.
분노한 유권자들이 들고 일어섰다. 바로 4·19혁명이었다. 하지만 4·19혁명은 5·16쿠데타에 의해 좌절되고, 60년대에는 ‘막걸리, 고무신 선거’로 상징되는 관권선거가 저질러졌다. 70년대 들어 유신헌법으로 민주주의는 최악의 위기를 맞지만 유권자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78년 총선에서 야당에 표를 몰아주면서 부마항쟁의 물꼬를 튼다. 그리고 85년 총선에서 선명야당을 지지해 대통령 직선제 투쟁과 87년 민주화운동의 서막을 연다.
대한민국의 64년 선거역사는 민의를 왜곡하려는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유권자들의 저항의 역사였다. 제헌의회 선거부터 이번 19대 총선까지 선거문화와 유권자 의식 변화 등을 조명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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