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의 시편] 기독교 vs 신비종교 : 누가 모방했나?

Է:2012-05-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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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룡 목사의 시편] 기독교 vs 신비종교 : 누가 모방했나?

몇 년 전, 모 방송에서 기독교의 기원과 의식이 고대 신비종교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독교가 고대 신비종교를 모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예를 들어, 젖먹이는 이시스 여신상은 기독교 성화 속에 나오는 젖먹이는 성모상과 놀랍도록 닮아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크와 갠디에 의하면, AD 2∼3세기에 만들어진 부적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인물이 새겨져 있는데 처음 보면 예수님으로 착각하기 쉽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고대의 신화인 오시리스-디오니소스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대 헬라인들이 숭배했던 키벨레(Kybele)의 신비 의식에는 사람들이 황소의 피로 목욕해 속죄함을 받는 입문식이 있다. 이것은 기독교의 죄사함과 유사성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기독교가 고대 신비종교를 모방했다는 주장들이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다.

과연 그 유사점들은 기독교가 신비종교를 모방한 증거일까? 아니다! 사실 그 반대이다. 그 유사점들은 신비종교가 기독교와 경쟁하면서 기독교를 모방하였다고 보는 것이 저명한 학자들의 견해이다. 예컨대 하버드대학교의 헬무트 쾨스트에 의하면, 키벨레의 의식은 원래 황소 싸움이었지만 AD 2∼3세기에 황소를 제단에 바치는 의식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종교의 입문자가 황소 피에 목욕하면 20년간 죄사함을 받는다고 믿었다. 쾨스트는 이 죄사함 의식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키벨레 신비 종파가 기독교와 계속 경쟁하면서 속죄함을 받는 그 피의 유효 기간을 20년에서 영원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즉, 한번 황소의 피로 목욕한 사람은 다시는 그 피 목욕이 필요 없으며 영원히 그 속죄함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저명한 부루스 M. 메쯔거는 이러한 사례는 혼합적 성향을 가진 신비종교가 기독교를 모방한 실례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고대 신비종교들은 기독교 발생의 기원에 대해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기독교 신앙을 모방하여 자신의 종교 의식에 활용하였던 것이다. 또한 위에서 기독교가 신비종교를 모방했다는 증거로 내세운 젖먹이는 이시스 여신상과 젖먹이는 성모상의 유사성, 십자가에 못박힌 오시리스-디오니소스 부적은 AD 2세기 말에서 3세기에 만들어 진 것이다.

이러한 유사점들은 AD 1세기나 그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오직 기독교가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던 AD 2∼3세기 이후에 그러한 유사점들이 발견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시작부터 매우 혼합적이고 모방을 좋아했던 신비종교들이 기독교 신앙을 모방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고 진리가 거짓으로 왜곡되는 현실 속에서 진리를 진리로 드러내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진리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예수 제자의 삶이 참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서울 큰나무교회 담임·기독교 변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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