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증권사, 순익은 급감
지난해 국내 증권사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외불안에 따른 손실이 늘어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서 국내 62개 전체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26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382억원(19.2%) 줄었다. 순이익을 자기자본 평잔으로 나눠 계산하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5.7%로 전년보다 2.0% 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7조9286억원을 나타내 직전 회계연도보다 2839억원(3.5%)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증가했으나 펀드(집합투자증권) 판매수수료와 인수·주선 수수료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탁수수료 수익은 5조4563억원으로 1.8% 늘었지만, 집합투자증권 수수료 수익이 21.5% 줄어든 5250억원을 나타냈고 인수·주선 수수료도 5238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불안 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기매매 등 주식 관련 손익 부문도 손실을 봤다. 주식 관련 손익 부문은 2832억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38.2%나 줄어들었다.
전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이 22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체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1727억원), 우리투자증권(1680억원), 현대증권(1465억원), 삼성증권(1347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SK증권, 애플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코리아RB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 국내 6개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곳, 외국증권사 한국지점 2곳 등 10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순이익 감소에도 전체 증권사의 외형 성장은 두드러져 자본은 4조7000억원 늘었다. 5개 대형 증권사의 증자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대우증권은 자기자본을 1조1000억원 늘렸고 한국투자증권(7000억원), 우리투자증권(6000억원), 현대증권(5000억원), 삼성증권(4000억원)도 자기자본이 증가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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