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한국 다시 찾은 팝스타 레오 세이어… “부드럽고 힘찬 목소리의 비결은 끊임없는 연습”
“한국에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면 그들이 부르는 K팝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영국 출신 팝스타 레오 세이어(64)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것 같다”면서 당시 공연 때 한국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배려가 깊었다고 회상했다.
세이어는 12∼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보니 타일러·맨하탄스와 함께 ‘불멸의 팝 콘서트’ 합동 공연을 갖기 위해 9일 저녁 내한했다.
1973년 데뷔해 2년 뒤 미국에 진출한 그는 78년 그래미 최우수 R&B 노래상을 받았다.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웬 아이 니드 유’는 200만장 이상 팔렸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로 알려졌지만 해외에선 디스코로 더 유명하다. “둘 다 좋아하고, 록도 잘 한다”고 밝힌 그는 “가수가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부분을 보여줘야 된다”고 말했다.
세이어는 70년대 후반 침체기를 겪다 80년대 초반 ‘모어 댄 아 캔 세이’로 재기했다. 하지만 그 후 90년 ‘쿨 터치’를 발매하기 전까지 다시 슬럼프를 겪었다. 이에 대해 그는 “슬럼프는 아티스트들에게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인기가 많았다가 줄기도 한다”며 “하지만 슬럼프일 때도 내 노래를 원하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노래를 할 수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여전히 부드러우면서 힘찬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로 그는 “끊임없는 일정 때문에 멈추지 않고 하는 연습”을 꼽았다.
세이어는 그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아왔지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냈다. “요즘 전 배우가 되어보고 싶어요. 제가 배우가 된다면 꽤 잘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K팝 스타들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의 색깔을 살려서 준비하고, 영어로 녹음하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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