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체 위기] 비당권파, 비대위 체제 논의… 위원장에 강기갑 내정
통합진보당 비당권파의 비상대책위원장에 강기갑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는 최근 당권파 비주류인 강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강 의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대위 사무총장에는 비당권파인 권태홍 운영위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강 의원은 9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비대위원장은 양쪽을 다 수습하고 설득해야 하는 역할이다. 일단 양 진영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봐야 할 것 같다”며 위원장직 수락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비당권파 측은 “강 의원이 당 내부 상황에 정통하면서도 한쪽 계파에 휘둘리지 않을 유일한 인사라고 보고 비대위원장직을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회장을 지낸 그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진출해 한때 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까지 지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에서는 비당권파가 내놓은 ‘대표단과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및 후보자 14명 전원 사퇴 권고안’에 찬성표를 던져 비당권파를 지지했다.
18대 총선에선 민노당 후보로 경남 사천에 출마해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자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후보를 187표차로 눌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9년 1월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반대하며 국회에서 농성하던 중 국회의장이 국회 경위 등을 동원해 민노당 당직자들을 강제해산시키자 국회 사무총장실 탁자 위에서 뛰는 등 폭력사태를 벌여 ‘공중부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권 운영위원은 국민참여당 출신으로 이번에 당 운영위 수습책을 기획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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