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의사 두명 뒤늦게 신학공부 왜?… “몸 치료보다 깨우침 주는게 중요”

Է:2012-05-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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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의사 두명 뒤늦게 신학공부 왜?… “몸 치료보다 깨우침 주는게 중요”

의학과 신학의 오묘한 조합을 꿈꾸며 진료로 바쁜 틈을 쪼개 신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이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한일장신대 재학생 이석재(50·신학대학원 3학년)·홍순태(48·신학부 4학년)씨가 그들이다. 둘 다 15년 이상 병원을 운영해온 베테랑들로 이씨는 누가내과·외과의원(전북 전주시 평화동), 홍씨는 오수치과의원(전북 임실군 오수면) 원장이다. 주로 낮에 공부하는 이씨와 밤에 공부하는 홍씨로부터 진료와 신학공부를 병행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신학을 공부하게 됐나.

△이석재=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PMC)에 소속돼 인터내셔널 코디네이터로서 스리랑카에서 8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몸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계몽 즉 ‘깨임’을 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 2010년 전문직 종사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바쁘다고 치면 한없이 바쁘지만 무언가를 내려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홍순태=매주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듣고 매일 차에서 설교테이프를 들어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일반적으로 신앙생활을 잘하는 교인들도 신학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체계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고 내 자신을 깨우치고 싶었다. 2011년 신학부 야간에 편입학했다.

-병원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은가.

△홍=오전과 낮 진료만 하기 때문에 시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진료가능한 시간을 미리 공지하고 급한 경우에는 내과 의사가 맡아주고 있다.

-신학을 공부해보니 어떤가.

△홍=의학은 정형화된 딱딱한 학문인데 비해 신학은 +α(알파)적인 학문이어서 자유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고 늘 깨우침을 받는다. 또 다른 학문과 달리 인성과 연관돼 있어 의식이 바뀌고 행동도 달라지게 된다.

△이=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 대한 본질의 차이가 생긴다. 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맡고 있어 신앙생활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더 많이 복음을 알아가고 있다. 예수님의 삶이 어떠했는지 구체적으로 깨닫게 돼 보다 실천적 능동적으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졸업 후 목사안수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선교현장에서 안수를 해줘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료선교사로 파송되거나 파송된 선교사를 돕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홍=신대원에 입학해 더 신학을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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