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체 위기] “비례 전원사퇴, 국민에 용서 구해야”-“이석기, 너따위 거취에 전 당원 투표?”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한 비난이 당 안팎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부정선거에 휘말린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총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으나 당권파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버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 천호선 공동대변인은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선거전체의 정당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비례대표 후보들이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통해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전원 사퇴는 국민에게 사죄하기 위한 공동의 정치 행동”이라고 밝혔다.
비당권파인 그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진상조사 보고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무고’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두 가지 미흡한 점이 있어도 총체적인 부실이 있고 상당한 부정의 증거들이 발견됐다는 건 흔들리지 않는 사실”이라며 “특정인을 고소한 게 아닌데, 무고라고 말하는 건 조사결과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공동대표의 공청회 강행과 관련, “지난 전국운영위원회 회의가 18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공청회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고대녀’ 김지윤씨와 이윤호·조성주씨도 선출과정에 신뢰성이 떨어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공동의견서를 내고 “청년비례 공동선출위는 더 이상 사실을 왜곡시키지 말아야 하고 진상조사단도 하루빨리 투표 결과의 신뢰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비례 온라인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경선을 통해 비례대표 13번을 받은 윤난실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후보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방언론사와의 접촉에서 “비례대표 경선에 부실과 부정이 있었던 만큼 정당성을 잃었고 선거도 무효다”라며 “전국운영위의 권고안대로 지도부와 경쟁부문 후보자들이 전원 사퇴한 뒤 혁신 비대위를 꾸려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지부도 성명을 통해 “수구독재세력의 전유물인 부정선거를 진보진영이 자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고, 대한민국바로세우기본부 회원들은 진보당 당사 앞에서 부정선거 진상규명 촉구와 진보당 해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원 총투표로 사퇴 여부를 결정하자”고 밝힌 이 당선자를 향해 “너 따위의 거취를 결정하느라 전 당원이 투표를 해요? 과대망상이죠. 그 투표는 또 어떻게 믿겠어요”라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국고보조금 토해 놓고 저 구석에서 ‘주인’들끼리 노세요”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도부 및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안건은 ‘만장일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말한 이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이정희의 만장일치 애드립에 대해서 한마디, 시방 화백회의 하냐, 아니면 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힐난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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