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수사] 박영준 구속 수감… 강철원은 기각

Է:2012-05-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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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시행사 파이시티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7일 구속 수감됐다.

이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 측으로부터 2006~2007년 서울시에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철원(48)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강 전 실장이 자진 귀국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점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사람은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4명으로 늘었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수사는 두 명의 정권 실세를 구속시키면서 일단락됐으며, 건네진 로비자금의 사용처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는 제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박 전 차관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그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와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밝히기 위해 그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은 검찰과 연락이 닿았으나 여전히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계좌추적 과정에서 박 전 차관의 형 A씨 계좌로 20억원의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검찰은 연 매출 1억원에 불과한 작은 가게를 운영 중인 A씨 계좌에 2007~2009년 1000만~2000만원씩 수시로 돈이 입금된 것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박 전 차관이 서울 용산 아파트 입주권을 구입한 직후인 2008년 이 계좌에서 7억여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미뤄 이 돈이 아파트 구입자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박 전 차관의 형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검 관계자는 “형 계좌로 돈 들어온 부분을 다 살펴보고 있다”며 “박 전 차관이 (아파트 매입 대금으로) 형에게서 빌렸다는 3억원이 파이시티에서 받았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동율씨로부터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브로커 이씨가 친이계 의원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영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2008년 말쯤 이씨 소개로 서울 강남역 근처 한 일식집에서 김 전 수석을 만났다”며 “이씨가 그 자리에서 이런 사람들(김 전 수석과 토목업체 대표)이 자신을 돕고 있다고 강조하며 내게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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