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임석, 재산도피 부인… 檢, 일단 불법대출·로비 수사 집중

Է:2012-05-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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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임석, 재산도피 부인… 檢, 일단 불법대출·로비 수사 집중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를 확인해 사법처리하는 수순이다. 검찰 수사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불법대출을 해준 자금 규모와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의 액수를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불법대출과 횡령액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이들이 사세를 확장하거나 퇴출을 막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했는지를 밝히는 본게임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이 7일 4개 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한 것은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내사를 하던 사안이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15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충남에 골프장 겸 온천리조트를 만들어 차명으로 소유 중인 경위, 광산 개발업체 CNK에 거액을 투자하고 오리온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서미갤러리에 285억원을 대출해준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영업정지를 앞두고 200억원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하려다 검거됐다. 따라서 김 회장 수사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계열사 솔로몬캐피탈의 파산 배당금 30억원을 챙기고, 부부 공동명의였던 40억원대 아파트를 부인 명의로 돌려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회장 측은 “솔로몬캐피탈은 영업이 부진에 빠져 폐업했을 뿐”이라며 “아파트는 부인과 공동명의였는데 부인에게 20억원을 빌린 빚을 갚은 차원에서 명의를 넘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추징을 피하기 위한 재산 빼돌리기로 규정했지만 자산이 5조원에 육박하는 저축은행 회장을 몇십억원 빼돌린 것으로 사법처리하기엔 구색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검찰은 그동안 대출과정에서의 불법성과 분식회계 여부 등에 적잖은 품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정관계에 마당발로 알려진데다 참여정부 시절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에도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2000년 진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이후 경기·진흥·영남 저축은행을 잇따라 사들여 거물이 됐다. 하지만 2003년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로는 이통천 사장에게 경영을 맡기고 방송출연과 사진작가 활동 등에 몰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윤 회장에게 어느 정도 한국저축은행 부실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회장이 불법 대출이나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사법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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