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퇴출 저축銀 단기 급성장 뒤엔 금감원 출신 등 영입인사 ‘활약’?
영업정지된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지난 10년 안팎의 단시간 동안 급성장했다는 점, 대주주·최고경영자(CEO)가 업계에서 꼽히는 수완가·마당발이라는 점과 함께 전직 정·관계 인사를 다수 영입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많이 들인 곳은 솔로몬저축은행이 단연 돋보인다. 영입인사들의 출신 범위도 금융감독원, 감사원 출신은 물론 관계·법조계에 이를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우선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현 마사회장)을 비롯, 문원경 행정안전부 차관, 정충수 전 대검 강력부장, 금감원 출신으로 강대화 전 심의제재국장, 강상백 전 총괄부원장보 등이 솔로몬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장 전 장관은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단행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사외이사를 중도 퇴임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김상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솔로몬의 상근고문까지 역임했다. 김강현 전 금감원 팀장과 윤익상 전 금감원 부국장 등도 솔로몬의 감사를 맡았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금감원 출신 영입은 임석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3년 이후 본격화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저축은행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금감원 출신의 허만조 김기섭씨 등이 감사위원을 역임했고 같은 금감원 출신인 이성로씨가 사외이사를 맡았었다. 신재극 전 감사교육원 교수부장은 2009년부터 감사로 영입된 뒤 지난해 재선임돼 지금에 이른다.
이처럼 퇴출 저축은행의 주요 전·현직 이사·감사에 금감원 출신자들을 비롯해 전직 고위공직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음은 세간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감독기관 등 고위공직자의 특성상 선후배 간 소통과 배려가 각별함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피감기관인 저축은행이 감독기관에 직간접적으로 애로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하고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겠다. 지난 1·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때 영입인사들이 부실 무마 청탁에 앞장섰음은 이미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마당발 CEO와 영입된 전직 고위공직자의 결합이 단기간 초고속성장을 가능케 했던 요인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CEO, 영입 고위공직자, 초고속성장은 마치 다리가 셋 달린 솥단지(정·鼎)처럼 적어도 한동안은 안정적으로 작용했을 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검찰은 해당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퇴출 은행 영입인사들의 로비 고리역할 유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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