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진영 몰아붙이는 친박계… 이상돈 “경선 치열해야 본선 유리? 2002년엔 변수 못돼”
7일에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을 몰아붙였다. 전날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에다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까지 나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한 데 대한 반격 성격이 짙다. 연일 양측이 밀고 밀리는 육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의 이른바 비박계는 대선후보 당내 경선이 치열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이런 주장은 역사와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경선은 큰 변수가 못됐다”고 강조했다.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 경선이 흥행에 성공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비박 진영 주자들의 논리는 근거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위원은 2002년 대선과 관련, “당시 한나라당에 경선이 없어서 이회창 총재가 패배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이 총재는 자신의 한계가 있었고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후보를 위해 들러리를 서는 바람에 패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 승패를 가리는 것은 후보 경쟁력과 전략”이라며 “경선이 얼마나 치열했나 하는 것은 선거 결과와 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미국 대선 사례도 근거로 소개했다. 그는 “1984년 대선에서 사실상 경선 없이 공화당 후보로 추대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월터 먼데일을 상대로 압승했고, 92년 대선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했던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빌 클린턴에게 치욕적 패배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은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은 사당이다. 1인 독재당이니까”라며 “이런 당에 국민들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현재 당의 모습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는 리더십, 나 홀로 리더십”이라며 “당이 우선은 편할지 모르지만 정권 재창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두고는 매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 전 박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은) 당을 위기로부터 구하라는 것이지, 위기를 이용해 한 사람이 독점하는 당을 만들라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도 민심경청 버스투어의 일환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1인 체제로 운영하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할지 걱정된다”고 비난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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