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류마티스관절염 꾸준한 치료… 사회·제도적 환경 조성이 중요
한 번 타고나면 평생토록 잘 써야 하는 신체 부위가 바로 관절이다.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 깊게 치료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과 다르게 자가면역 체계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염증으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관절 변형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약물의 효과와 더불어 장기 임상데이터로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염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항류마티스제제는 관절파괴를 억제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통증 경감과 관절 변형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높은 생물학적제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류마티스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진단을 받은 초기에 생물학적제제를 활용해 관절 파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일부 생물학적제제가 기존 4주 처방에서 8주 처방으로 기간이 연장돼 환자들이 매월이 아닌 두 달에 한 번씩 내원 가능하도록 편의성이 제고됐다. 지난해 생물학적제제에 적용되던 보험기간 제한(류마티스관절염 51개월/ 강직성척추염 48개월)이 폐지돼 생물학적제제로 치료하는 환자가 기간에 상관없이 본인부담률 10%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된 이후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제도적 개선이라는 평가다.
보험의 기간제한 폐지나 장기처방 허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물리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류마티스관절염의 보험기준은 다른 중증만성질환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생물학적제제의 처방 기준 완화나 방사선학적 진행을 관찰하기 위한 검사 비용 지원, 질환에 대한 교육 수가 인정 등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의 개념이 없어 질환의 경과에 따른 통증과 관절 변형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전신질환이다. 통증이 완화되고 육안상 관절변형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방사선학적으로 관찰했을 때는 계속적인 진행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환자가 평생치료의 개념을 갖고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리하는가가 건강한 상태를 영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더불어 환자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한 번 변형된 관절은 원상태로 돌이키기 어렵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과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인식한다면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송정수 교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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