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좋은 배우자를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님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찾는 것이 좋습니다.”
현용수(65·사진)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말하는 ‘배우자 구하는 법’이다. 그는 탈무드 권위자다. 30여년 유대인의 가정의 선민교육에 대해 연구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성경이 말하는 남과 녀 한 몸의 비밀’(쉐마교육연구원)이란 책을 발간하고 ‘배우자 구하는 법’ 강연에 나섰다.
“배우자 선택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 중 하나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어떤 배우자를 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서 이혼율을 낮출 수 있을까 연구하다 정통파 유대인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하다 보니 기독교인이 좋은 배우자 구하는 법을 강연하게 됐습니다.”

그는 정통파 유대인들의 배우자 구하는 법을 소개했다. 그는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 그 다음 하신 일은 중매를 서는 일이었다”(창 2:22)면서 “현대 결혼식에서 신부의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데리고 와서 신랑에게 넘겨주는 순서도 여기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대인 사회에선 고대부터 결혼중매인이 있는데 히브리말로 ‘샤드칸’(shadchan)이라고 하지요. 처녀 총각들의 짝을 지어주는 전문 중매인입니다. 유대인 공동체에선 하나님의 일을 하는 분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존경받는 직업이지요.”
그는 샤드칸이 꼽는 이상적인 신부감 세가지가 첫째 동정심, 둘째 정숙함, 셋째 친절을 들었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첫번째 동정심과 세번째 친절은 모성애에서 나온다. 따라서 눈물이 없고, 교만하고, 남을 미워하는 여성은 유대인의 결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런 여성은 가정의 평화와 자녀교육에 해를 끼치는 여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 이를 배우자로 구하라고 권했다. 사랑만으로는 결혼 생활을 죽을 때까지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탈무드의 잠언집에 결혼은 6가지 요소로 성립되는데, 그 중 하나가 ‘애정’이고 나머지 다섯 가지가 ‘신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혼을 절대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결혼생활을 해야 몇 년마다 닥칠 수 있는 위기도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기도 가운데 다시 깊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잘못된 외모 지상주의가 자칫 결혼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우자를 택할 때 조심할 것은 상대방의 외모나 키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나 인격의 높이를 귀중하게 보는 안목을 갖자는 것이다. 그래야 결혼(인생)에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