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길 조성 주역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문화지킴이 확산에 주력하겠다”
추억의 정동 길을 역사탐방 코스로 조성하기까지 김종규(73·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역할이 컸다. 박물관 관련 행사마다 축사를 맡아 ‘박물관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정동에 위치한 문화시설 관계자들과 가진 신년 하례회에서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코스 개발에 뜻을 모았다.
국내 유일의 출판전문 박물관인 삼성출판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1999년부터 10년가량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을 지내고 2004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세계박물관대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박물관 발전에 힘썼다. 그 공로로 21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박물관인의 날 행사에서 제15회 ‘자랑스런 박물관인 상’(원로 부문)을 받는다.
민간기금으로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는 법인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았다. 최근 정동 중명전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한 달에 1만원씩(청소년은 3000원) 기부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사업에 동참하는 회원이 3000명에 달한다”며 “정동 길 탐방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문화유산을 가꾸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부터는 회원 수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6월 시판을 목표로 대형 보험사와 함께 문화유산신탁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보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매달 1만∼3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적립된 보험금을 문화유산신탁기금에 출원하는 방식이다. ‘당신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문화재로 남겨드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관리 중인 건물은 모두 7곳이다. 정동 중명전과 종로 이상의 집, 경북 경주 윤경렬 옛집, 울릉도 울릉역사문화체험관, 부산 홍곡로 정란각, 경기도 군포 동래군파 종택, 전남 보성 보성여관 등이다. 보성여관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나오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로, 다음 달 7일 복원공사를 끝내고 여관 및 예술가 창작공간으로 개관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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