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진보당 더 강한 쇄신책이 보약이다

Է:2012-05-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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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공동대표 4인과 경선을 통해 뽑힌 비례대표 후보 14명을 모두 사퇴시키기로 했다. 당 전국운영위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5일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전자회의를 개최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다.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28명 전원이 이 방안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거쳐 내달 새 지도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당권파는 앞서 4일 오후 열린 전국운영위에서 진상조사위 보고내용에 대해 부실조사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한 뒤 비당권파와 몸싸움을 벌여 당이 쪼개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운영위 전자회의에서 비당권파가 승리함으로써 당내 권력구도에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어제 사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갈등이 격화될 소지가 없지 않다. 하지만 당권파의 반발은 소탐대실이요, 어불성설이다. 당권파는 자숙해야 한다.

경선에 참여했던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라는 강수를 택한 것은 부정선거 여파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전국 218곳 투표소 가운데 128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정이 저질러졌다. ‘진보’란 간판을 내걸고 입만 열면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이들이 속으로는 얼마나 비도덕적이고 비민주적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진보당은 더 강한 쇄신책을 내놔야 마땅하다. 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낸 뒤 다시는 당사 근처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약속도 필요한 시점이다.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가카 빅엿’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기호 전 판사가 어부지리로 금배지를 달고, 유시민 공동대표의 비례대표 승계 포기로 19대 국회의원 수가 300명에서 299명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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