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처방에 유로존 공적이 된 獨 메르켈 총리… “누가 되든 佛 대선 승자와 만날 것”

Է:2012-05-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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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프랑스 대선 승리자와 만나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책으로 제시한 긴축처방 때문에 유럽 국가들의 ‘공적(公敵)’이 되다시피 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실상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메르켈 총리가 이달 말 예정된 비공식 유럽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대통령 당선자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이틀 뒤인 6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이는 올랑드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같다.

올랑드의 승리는 긴축 정책에 자신과 공동보조를 취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메르켈 총리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유럽 각국 정부는 이미 유로존의 긴축 정책에 수정을 가하겠다는 올랑드 후보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랑드는 캠페인 내내 유로존 17개국이 동의한 긴축정책안에 대해 재협상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까지는 “긴축정책안에 대한 재협상은 결코 없다”며 강경자세를 견지한다. 하지만 독일 정부 관리들은 타협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성장 협약’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도 이럴 가능성을 높인다.

성장지향적 정책으로 유력한 방안은 유럽투자은행(EIB)의 자본금을 100억 유로(14조8000억원) 추가 확충하는 것이다.

이는 EU의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제안했다. 인프라 건설 투자 여력을 높여 유럽의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올랑드 후보가 공개지지를 밝혔고, 메르켈 총리도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양자간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이 적극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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