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5일] 열두 살 예수님
찬송 : ‘실로암 샘물가에 핀’ 225장(통 29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장 41∼52절
인간의 한 평생을 이끌어가는 정신이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니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성경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52절)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예수님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었던 요소들이 무엇일까요?
첫째, 아버지 요셉의 역할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동일시의 대상’입니다. 아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닮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버지들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기술 교육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를 통하여 목수의 일을 배웠습니다. 또 하나는 율법 교육입니다. 예수님은 자라면서 모세 오경, 예언서, 성문서 등을 차례대로 배웠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놀라운 사건을 받아들이는 인격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과 관계없이 초자연적 방법으로 태어난 아들이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묵묵히 잘 수행하였고 예수님의 성장기에 큰 언덕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 가정의 문제는 반드시 아버지의 자리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자녀들에게 경건한 생활을 가르치는 사람이 어머니입니다.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51절) 자녀들의 말과 행동을 마음에 두며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리아는 성령잉태와 동정녀 탄생이라는 놀라운 일들을 겪으며 예수님을 낳았기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심상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집어넣기보다는 오히려 속에 있는 것이 드러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 많았습니다(눅 2:19). 아버지의 교육이 ‘가르침’이라면 어머니의 교육은 ‘드러냄’입니다. 자녀들은 각기 특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 태어납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관찰하고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스스로 성장하는 힘입니다. 요셉의 가족이 유월절을 보내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룻길을 가서야 아들이 없어진 줄 알고 되돌아가 성전에 있는 아들을 만납니다. 이때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절)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예수님은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로 아이들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부모의 교육 이상의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키우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리아처럼 그저 마음에 새기기도 합니다. 자녀들을 아버지의 집에 머물게 하는 일에 인색하지 마십시오. 있어야 할 곳, 돌아가야 할 곳이 아버지 집인 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버지의 가르침과 어머님의 보살핌, 그 안에서 예수님은 잘 성장하셨습니다. 가르침과 관심을 필요로 하지만 어둠의 지역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믿음의 가정들이 회복되고 바른 역할들을 감당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어린이날입니다. 자녀들이 키와 지혜가 자라며 하나님과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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