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전남 금일도 열린교회
落島를 하나님 樂島로 만들고자 땀흘리지만…
“오랜 세월 목회자의 길을 소원했어요. 외딴 섬의 개척교회이지만 이렇게라도 목회를 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전남 완도에서 두 차례 배와 버스를 타고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금일도 열린교회. 이 교회 윤재곤(60)목사는 “이렇게 목회자로 사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닌 윤 목사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존경하는 친형을 따라 신학을 전공하고픈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마음만 있었지, 목회자의 길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0여년 동안 창원과 광주 등에서 기아중공업(현재 현대위아)에서 직장생활을 교회 장로 직분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어요. IMF 때 돈을 더 벌고 싶은 욕심에 주식투자를 했는데 1억원이란 돈을 잃었습니다. 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그 손실을 퇴직금으로 메꿨지요. 그때 깊이 깨달은 사실이 있어요. 땀흘려 돈을 벌어야 하고, 내 인생이 맘대로 안되는구나라는 것이지요.”
결국 그는 40일 금식기도 후 신학교에 입학했다. 예장 고신 경북신학교와 부산 고신대, 서울 보수개혁신학교 등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신학을 공부해 2009년 9월 드디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주위 사람의 권유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의지가 목회자가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하나님은 저 같은 사람도 쓰시더라고요.”
윤 목사는 2009년 11월 10일 이 교회를 개척했다. 모아놓은 돈 2000만원을 하나님 앞에 드렸다. 예장 고신 총회에서 개척 자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전도가 어려웠다. 섬교회 20여명 노쇠한 교인들의 헌금으론 감당하기 힘들었다. 교회 주보를 만들지 못할 정도였다. 최근 불어닥친 경제 불황으로 교인들의 헌금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힘들어도 성도들에겐 헌금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게 제 목회철학이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교회 재정이 항상 마이너스입니다. 운영도 어렵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희망을 기대할 뿐입니다. 노회와 총회 동료·선후배 목회자들도 이런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잘 견뎌내야 할 텐데….”
윤 목사는 교회 건축비로 사용한 2500만원 은행 빚의 이자가 밀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교회는 운영하고 있지만 걱정이 앞선다.
“제 기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걱정이 앞서는 걸 보니…. 하지만 믿음 좋은 목사, 진실한 목사가 되길 늘 기도합니다.”
윤 목사는 치매 걸린 88세 장인 어른을 모시고 4평 방에서 김용례(58)사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생활이 어렵지만, 그는 올해 100가구가 살고 있는 무교회지역인 인근 신평리에 교회 개척을 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목회지도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복병이 발생했다. 교인들이 울고 불며 그의 목회지 옮기는 것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제가 가고 싶었는데 다른 목사님 보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신평리는 무속 신앙이 많은 지역이라 꼭 복음화될 지역이지요. 열린교회는 앞으로 3∼4년 잘 견디면 교회이름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열릴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기도와 관심 많이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10만 권중석 △5만 강흥원 안정란 주경애 김세창 △3만 이선민 전순금 이인자 한승우 △2만 조기일 신동민 윤용길 김윤희 최순영 △1만 이복열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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