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학원 수하오 교수 “北 핵실험 땐 中과 관계 악화될 것”

Է:2012-05-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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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학원 수하오 교수 “北 핵실험 땐 中과 관계 악화될 것”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북한과 중국의 특수 관계를 바꿔놓진 않았다. 그러나 핵실험은 다르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수하오(蘇浩·54·사진)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3일 국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불쾌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 공동 주최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수 교수는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다. 이러한 입장을 북한에 수차례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양국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은 북한과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나라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학원은 중국 외교관들을 육성하는 곳으로 수 교수는 자국 외교부에 정책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 교수는 외부 세계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강경한 군부와 온건한 외무성 간 갈등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됐다고 보는 것은 정확한 분석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체제를 위한 정비를 해왔다”며 “김정은 체제는 단단히 구축되고 있으며 북한 지도층 역시 이 체제를 안정적으로 끌어가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 교수는 최근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한 것에 대해선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탈북자를 “불법이민자”라고 표현하면서 “북한 정권의 기반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올해는 김정은에게는 중요한 해”라고 했다. 중국이 향후 탈북자 정책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아울러 수 교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에 한국이 편입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표면상으로 미국 MD 체제가 북한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은 중국 견제용이라는 주장이다.

수 교수는 그러나 “한·미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주한미군이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할 경우 동북아 안정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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