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광청 사건] 침묵하던 中언론도 열흘만에 美에 포문… 정부 비난공세 수시간 전 공격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 탈출 사건 이후 침묵을 지켰던 중국 언론이 사건발생 열흘 만인 2일 미국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미국에 비난공세를 펴기 수 시간 전에 언론공격부터 시작된 것으로 관언(官言)의 철두철미한 공조가 이뤄진 셈이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중국 환구시보가 2일 천광청 사건이 중국과 미국의 외교관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의 사건에 대해 사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예정된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클린턴은 미국의 최신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과 관련, 중국과 대화를 하기 위해 왔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입장에서 껄끄러운 것이어서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천광청 사건으로 양국의 외교 관계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천의 탈출을 도와 대사관에 은신시킨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천은 지난달 22일 중국 산둥성에 있는 자신의 집에 연금돼 있다가 탈출해 베이징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
클린턴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일어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이 사건이 양국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과 미국 관계는 천광청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중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보도했다. 사설에서 천 변호사가 중국에서 반체제 인물로 갖는 중요성을 깎아 내리는 대신, 서방 언론이 그를 ‘영웅’으로 미화시키고 있는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중국에서의 그의 영향력에 대한 서방언론의 견해는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인권 발전은 중국 자체에서 나올 수밖에 없으며 서방은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관여할 힘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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