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송이의 꽃잔치 봄나들이에 ‘제격’… 2012 태안튤립꽃축제, 5월 8일까지 개최
“1억 송이 튤립꽃이 만발한 태안으로 사랑 고백하러 오세요.”
꽃박람회가 열렸던 안면도 입구에 위치한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일대 10만㎡ 대지가 형형색색의 만개한 튤립꽃으로 아찔한 꽃멀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꽃축제장을 가득 메운 튤립꽃은 빨강 노랑 분홍 하양 등 색깔도 가지가지. 여기에 유채 피튜니아 매리골드 등 모두 140여 종의 꽃들이 활짝 피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막해 이달 8일까지 열리는 ‘2012 태안튤립꽃축제’는 여느 지역축제와 달리 화훼농가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특징. 태안의 이미지를 아름다운 꽃의 도시로 바꾸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 230여 화훼농가가 태안군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를 결성했다. 비록 소규모지만 그동안 네 번이나 개최했던 백합꽃축제의 경험을 살리고 아이디어를 모아 행정기관도 하기 힘든 어엿한 꽃축제를 연 것이다.
태안의 튤립꽃축제장은 단순히 꽃을 평면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태안에 전해오는 별주부전의 전설을 접목해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 스토리와 테마를 가미해 공간을 구성했다. 축제장 한가운데에 만남의 호수를 만들고 왼쪽에 토끼마을, 오른쪽에 자라마을을 배치했다. 그리고 캐릭터마을이 축제장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다.
자라마을의 태양원은 거대한 무지개를 연상하게 한다. 부채꼴 모양의 꽃밭에 튤립을 색깔별로 식재해 멀리서 보면 마치 색색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 전망대를 겸한 거북이동산에 오르면 튤립꽃축제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작은 구릉에 뿌리를 내린 튤립은 몸을 낮춰보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색깔별로 꽃말이 다르다. 빨간색은 사랑, 하얀색은 실연, 노란색은 헛된 사랑,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젊은 연인들이 빨간색과 보라색 튤립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이유다. 튤립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는 아침과 저녁. 초롱처럼 생긴 튤립이 역광에 형광색으로 빛나는 모습은 수천수만 개의 등불을 깔아놓은 듯하다.
축제장에는 화려한 꽃들 외에도 자연사박물관, 민속박물전시관, 태안홍보관, 백합전시관, 캐릭터홍보관 등 여러 부대시설들과 다양한 이벤트 및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토요일마다 튤립꽃밭에서 열리는 프러포즈 이벤트는 연인들에게 인기.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관람객 전원에게 무료로 페이스페인팅과 즉석사진촬영 서비스를 하고 꽃씨를 나눠준다. 이외에 마술쇼, 어린이 오카리나 연주회, 어린이 벨리댄스 공연, 색소폰 연주회 등 어린이를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축제장에는 공연장, 체험행사장, 화훼판매장,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고, 인근에는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도 다양하다.
마검포항, 마검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안면도 쥬라기공원, 팜카밀레 허브농원, 천리포수목원을 비롯해 솔향기길과 해변길 등이 자리하고 있어 튤립을 보고 난 후 인근 여행지로 발길을 옮겨 봄나들이를 이어가는 것도 좋다. 요즘에는 주꾸미, 실치를 비롯해 간장게장, 박속낙지탕, 게젓국, 게국지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태안꽃축제위원회는 튤립꽃축제에 이어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백합꽃축제, 9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달리아꽃축제, 12월 20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는 빛과노을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www.ffestival.co.kr).
태안=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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