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휴대전화가 北 권력누수 핵심 역할할 것”

Է:2012-05-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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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북한의 빗장을 여는 중요한 창구이자 북한 정권에 가장 위협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등이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에서 점차 늘고 있는 휴대전화가 개방 촉진 및 권력 누수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북에서 사용되는 휴대전화는 북한 내부에서의 통화만 가능한 이집트 오라스콤과 해외 통화를 할 수 있는 비밀용 두 가지가 있다. 2008년 개통된 오라스콤 휴대전화는 지난 2월말 현재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으며, 평양을 중심으로 도시 간 정보교류 수단으로 사용된다.

북 당국이 신경을 쓰는 것은 해외통화가 가능한 중국제 비밀 전화. 중국을 왕래하는 무역상이나 고위 관료 등으로부터 대당 200∼3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해외 지인이나 원소유자 명의로 요금을 내기 때문에 단말기만 구입하면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서 누구나 통화할 수 있다.

북 주민들이 휴대전화로 해외 지인과 통화하는 것은 ‘생과 사’의 문제다. 적발될 경우 총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원칙이 있다.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화 시간은 절대 5분을 넘기지 않는다. 반드시 약속된 시간에만 통화하고 평소에는 플라스틱 통 등에 담아 땅속 깊숙이 묻어 둔다는 것이다.

북 당국은 2004년 김정일에 대한 휴대전화 폭탄 암살 시도가 적발된 이후 유달리 휴대전화 통제에 신경을 쓴다. 그러나 최근 휴대전화 사용자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다는 다소 유연한 반응을 나타낸다고 FT는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13일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를 이례적으로 인정한 것도 더 이상 인민들을 속일 수 없다는 현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김정은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단행했던 간부 6명에 대한 숙청을 취소했다고 2일 보도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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