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본격 대권 레이스 펼치는데… 민주 ‘李-朴 합의’ 내홍 속 눈치보기
새누리당과는 달리 민주통합당에는 아직 대선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없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지만 출마선언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해찬(당 대표)-박지원(원내대표) 역할분담’ 합의로 당이 내홍에 휩싸이면서 대선주자들은 그 파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5월 23일) 행사 직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 이-박 합의의 ‘당사자격’이어서 파문의 향방에 따라 출마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 고문에게는 다음달 4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을 비롯한 친노(親盧) 직계가 밀고 있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당선될 경우 힘을 얻을 수 있다.
친노와 호남 세력의 결합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그는 출마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선두주자가 앞장서서 후보경선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최고위원이 패배할 경우 그로서는 대선행보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박 합의의 역풍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해석돼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선행보를 중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럴 경우 대선출마 선언을 확 앞당김으로써 위기를 돌파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손학규 고문은 이-박 합의 이후 당내 세력재편 과정을 당분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박 합의의 역풍이 워낙 커 손 고문에게는 친노와 호남을 제외한 여러 세력을 자기 쪽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다.
다음달 2일 귀국하면 유럽순방 결과에다 자신의 경기지사 경력을 접목해 대선주자로서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홍보전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지사는 문 고문과 같은 경남 출신인 데다 범친노그룹에 속해 있어 문 고문이 거침없이 나아갈 경우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 고문이 당내에서 위기에 처하거나 여론조사 지지도가 떨어질 경우 김 지사에게 국민들의 눈길이 갈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정동영 고문의 경우 당내 타 주자들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나 응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문성근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할 경우 안 원장에게 불리할 게 없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 단일화를 요구하면 (선거인단에 참여할) 500만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경우 출마선언을 가급적 늦췄다가 민주당 후보와 별도의 단일화를 이룬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월부터 ‘청춘 콘서트’나 대학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다 9월 이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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