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非박 연대’ 본격화… 판세 뒤집을 수 있을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反) 이해찬-박지원 연대’ 진영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박지원 최고위원의 우세 속에 진행되던 판세가 뒤집힐지 주목된다.
전병헌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출마한 이낙연 의원, 유인태 당선자와 후보 단일화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단일화하자는 데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현재 서로 연락 중이고 조만간 3자가 만나 구체적인 시기와 형식, 절차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명 중 일부 후보가 사퇴하는 방안은 아직 거론되지 않았다”며 “서로 마음을 합해 최선을 다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밀실야합 세력의 공세가 워낙 세서 (현재 전체 의원 및 당선자들의 지지를 얼마나 모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을 비롯한 원내대표 후보 3인은 지지표 다지기와 ‘이-박 연대’ 부당성을 당 전체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당내 반발이 자신들의 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구체적인 ‘반 이-박 연대’ 구성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의원은 당초 ‘이-박 연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원로회의 측이 “경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음에 따라 “진실을 밝히라”며 이 상임고문과 박 최고위원을 몰아붙였다.
반면 박 최고위원은 “투 톱(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체제는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라며 의원과 당선자들을 설득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절차적 하자를 사과드린다. 원내대표가 되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당내 비판은 많지만 의원과 당선자들을 상대로 연대의 불가피성과 박 최고위원의 대여 투쟁력 및 협상력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 최고위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인 64표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다. 당에서는 박 최고위원은 구(舊)민주계 20여명, 친노 진영 25명 등 50표 안팎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만약 박 최고위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원내 대표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선 투표 결과는 예측 불허라는 분석이 많다. 2위 득표자가 3, 4위 후보들의 표를 다 흡수하면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 전남북 당선자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논의 결과가 관심이다. 또 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외한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등 잠룡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유럽을 방문 중인 손 고문은 내달 2일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그가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비판 불길에 막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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