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돌보는 70대 할아버지 순애보… 인간극장 ‘그대를 사랑합니다’

Է:2012-04-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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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내 돌보는 70대 할아버지 순애보… 인간극장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간극장 ‘그대를 사랑합니다’(KBS1·30일 오전 7시50분)

“아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습니다.”

자폐아를 키우는 엄마들의 소원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수길(73)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내, 김영자(70) 할머니는 57세 되던 해 ‘초로기 치매’ 판정을 받았다.

인쇄업에 종사하며 두 아들을 건실하게 키워온 성실한 아내. 바쁜 남편이 가정에 소홀해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던 착한 아내. 그렇게 살아왔던 할머니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 어느덧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돼 버렸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손댔다가 여러 번의 실패를 겪었던 할아버지는 그로 인한 마음고생이 아내를 병들게 한 것만 같아 미안한과 죄책감이 더욱 크다. 그래서 아내의 여생을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고, 지난 13년 동안 최선을 다해 간병을 해왔다.

할머니 병간호에 집안일까지 해내던 할아버지의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 심장 판막이 고장 나 두 번에 걸쳐 수술을 받은 것. 본인의 건강을 돌볼 새도 없었던 할아버지. 하지만 자신이 무너지면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할아버지는 다시 일어섰다.

국제 무역회사에서 일했던 할아버지는 1979년 할머니와 함께 두 달간 유럽 13개국을 일주한 적도 있다. 노년에는 손잡고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를 보러 다니자고 했던 지난날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내가 더 나빠지기 전에 여행을 시작한다. 이들의 아름다운 여행기 5부작이 5월 4일까지 방영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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