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 “민주=식물정당”… ‘이·박 밀약’ 거센 역풍

Է:2012-04-26 19:05
ϱ
ũ

민주통합당에서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 간의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밀약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대동단결”이라는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해 “구태 야합정치의 부활”이라거나 “겉은 친노와 호남·구(舊)민주계 화합이지만, 속은 계파별 나눠먹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우선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노리며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해온 인사들이 강력 반발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26일 민생공약실천특위 회의에 앞서 작심한 듯 두 사람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단합”이라며 “당권을 몇몇이 나눠 가지려는 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이인영 최고위원도 “국민들 보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 국민들이 총선 이후 변화를 열망하는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486 의원들은 전날 심야모임을 갖고 당초 계획대로 당 대표 후보로 우상호 당선자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출마자들도 일제히 ‘밀약’을 공격했다. 제일 먼저 출마선언을 한 이낙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담합은 민주당이 지향해야 할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특정 대통령 후보가 관여한 담합이어서 그 체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인물들의 ‘나눠먹기식 야합’으로 변질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국민의 대표이자 독립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수단쯤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인태 19대 총선 당선자 측도 “두 사람 담합으로 민주당은 식물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내 계파인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오후 긴급회동을 갖고 유 당선자를 원내대표로 지지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밝혔던 박기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외한 당 대선 주자들은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비노 진영 대표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손 대표가 현재 해외에 있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취지는 이해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나 타이밍을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