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떠난 충칭시 ‘빚더미’… 부채, GDP의 100%까지 관측

Է:2012-04-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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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떠난 충칭시 ‘빚더미’… 부채, GDP의 100%까지 관측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던 충칭시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재임 중에는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 데 힘입어 외국 자본은 물론 중국 내 기업들도 충칭으로 몰려들었으나 이제 그러한 투자 유인책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충칭이 과연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충칭에 대규모로 투자한 국제적인 사모펀드 TPG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외국 자본 중 하나로 꼽힌다.

충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보시라이가 상무부 부장을 마치고 충칭시 서기로 부임했던 2007년 12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0억 달러로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충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전국 평균(9.2%)보다 훨씬 높은 16.5%를 나타냈다.

특히 서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22만 가구나 되는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보시라이가 펼친 친서민정책을 잊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충칭시 재정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적자 규모는 충칭시 GDP의 40%에서부터 100%에 이른다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악화된 재정 적자와 겹쳐 충칭시 경제가 늪에 빠지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보시라이의 가족도 불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리쉐밍(李學明)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며 광다(光大)그룹 산하 광다국제(國際)유한공사에서 부사장겸 집행이사직을 맡아온 친형 보시융이 마침내 현직을 떠났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광다국제유한공사는 25일 공시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 ‘리쉐밍’은 사직 이유로 “가정 배경에 관한 언론 보도로 회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광다국제 측이 전했다.

광다국제 주가는 리쉐밍이 보시융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난 13일 홍콩 증시에서 7%나 급락했으나 사직 소식이 전해진 26일 4.8% 상승하기도 했다. 다른 보시라이 일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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