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길목 유명 조각작품의 불편한 진실… ‘도시 예술 산책’
도시 예술 산책/박삼철 (나름북스·2만원)
전 세계 인구 중 33억명은 도시에서 산다. 인류 절반이 거주하는 도시가 지구 표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0.2%에 불과하다. 도시는 한때 근대의 욕망을 실현하는 공간이었지만, 이제 전원생활이 도시인의 새로운 로망으로 떠올랐다. 왜 도시는 삭막하고 언젠가는 떠나고 싶은 공간이 됐을까. 도시에 설치된 147개의 공공예술을 통해 도시인의 삶을 해석하고 재구성했다.
우리 도시의 주요 길목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을 기념하는 조각들이 차지하고 있다. 유명조각이 늘어가는 만큼 세상은 살만해지고 있는가. 서울디자인재단 팀장인 저자는 “유명인 누구가 아니라 시대적 소명 속에 묵묵히 사는 사람 자체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강조한다.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 있는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조각 ‘해머링 맨’에 대한 비평이다.
서울 난지 하늘공원에 설치된 임옥상의 ‘하늘을 담는 그릇’, 청계천 입구에 들어선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 정동 배재학당 앞에 우뚝 솟은 홍성경의 ‘하늘기둥’ 등 곳곳의 공공예술품에 대한 사연과 주제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정동 서촌 인사동 등 서울의 대표적인 9개 길을 따라 걸으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예술길 탐방지도’를 부록으로 실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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