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매각 외국인 입찰 허용”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이코노믹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동등한 입찰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논란 이후 “외국인에게 국내 금융기관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민영화 의지가 강한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의 국내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선책으로 외국투자자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올해 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할 의지를 밝혔었다.
우리금융 매각은 지난해 8월 예비입찰에서 입찰사가 단 1곳으로 유효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해 모든 절차가 중단됐었다. 실제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을 매입할 여력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금융당국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외국 투자자를 국내 투자자와 동등하게 대우하고, 인수 시 국내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지분을 100% 취득해야 한다는 얘기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를 원하는 외국계 사모펀드는 국내에 등록된 기관만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별도로 펀드를 만들지 않는다면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과 배치되는 분리 매각과 달리 경영권 일괄 매각 방침을 거듭 역설했다.
고세욱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