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박영준 금품수수 수사] 또 ‘영포라인’ 커넥션? 인허가前 상식밖 대규모 PF대출 등 의혹

Է:2012-04-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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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한 금품 로비 실체가 드러나면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핵으로 한 소위 ‘영포(영일·포항)라인’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커넥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에게 수십억원을 건낸 브로커인 D개발 대표 이동율(61·구속)씨는 최 전 위원장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구룡포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 모두 구룡포동문회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과 함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경북 칠곡 출신이지만 영포라인으로 분류된다.

당초 ‘양재 파이시티’의 총 사업비는 2조4000억원 규모로 파이시티는 건물분양매각으로 9000억원을, 나머지 1조5000억원은 PF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2007년 말 기준으로 PF대출은 하나UBS자산운용 부동산펀드 3900억원, 우리은행 1880억원, 농협 등 3000억원 등 약 9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부지 용도변경 및 인허가도 이뤄지기 전 대규모 PF대출이 이뤄지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포라인이 영향력을 발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되면서 몇 차례의 위기를 맞았음에도 채권단은 거의 끌려오다시피 하면서도 PF대출 만기연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급기야 시공사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이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은 2010년 8월 파산신청을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포항이 연고인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양재 파이시티’의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가 지난해 5월 파이시티에 대해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법정관리인을 세웠으나 그해 11월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는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불법적으로 사업권을 탈취했다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 이 전 대표는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한 영포라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오피스건물 2개동, 연구개발센터 1동, 판매시설 1동, 물류·창고시설 1동 등 건축 예정인 총 5개 건물 중 4곳이 팔린 이후에 착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채권단과 새로운 시공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피스건물 1동과 판매시설 1동만 팔린 상황임을 감안하면 포스코건설로서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한 셈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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