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또 날선 반격 “이맹희 회장은 집에서 퇴출당한 양반”
유산 상속청구소송을 둘러싼 삼성가(家) 형제들의 날선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과 나를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며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군대(군사정권을 지칭한 듯)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청와대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을 했던 양반이어서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맏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한 푼도 안 주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그런 탐욕이 이번 소송을 초래한 것이다.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격이다. 1969년 삼성그룹의 경제범죄를 청와대에 투서한 사건에 이맹희 전 회장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지칭한 것이다.
이 회장은 또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그러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그 사람이 제사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맹희씨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아니다. 날 쳐다보고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회장은 전날 자신을 향해 “막말 수준이다.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누나 이숙희씨를 향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숙희씨는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愛女)였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그 시대 금성사(현 LG전자)로 시집을 가고 나더니 같은 전자 동업을 한다고 그쪽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보통 정신 갖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이 아니다 하고 제낀 자식이고 숙희는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너가 그렇게 삼성전자가 경계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을 한 장도 줄 수 없다. 20여년 전에 그때 이야기를 하셔서 내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그것으로서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 중 차녀인 이숙희씨는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했지만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당시 전자업계 터줏대감이던 LG와 갈등을 빚자 가족들과 소원해졌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