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아와족을 구하자”… 아마존 원주민, 불법 벌목·살해에 삶터도 잃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마존 원주민 ‘아와(Awa)’족을 보호해야 된다는 인권단체의 목소리가 높다.
아와족은 브라질의 아마존 밀림에서 살아가는 원주민으로 부족민이 모두 355명에 불과한 극소수 종족이다. 이 중 100여명은 한번도 외부인 등 바깥세상과 접촉한 적이 없다.
사냥과 채집 등 원시적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이 불법 벌목업자, 목장주들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물론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2년 유럽경제공동체(EEC)와 세계은행(World Bank)은 브라질 정부에 6억 달러(7200여억원)를 제공하고 아마존 밀림 카라자스산의 철광석 채굴권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철도와 도로가 놓이고 목장도 생겼다. 외부인들은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아와족을 무차별적으로 쫓아냈다. 이들의 만행은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더 많은 이권을 위해서는 밀림을 더 많이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피스톨레로’라고 부르는 인간사냥꾼을 고용, 부락민들을 학살하고 있다. 목장주들도 가세해 아와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다. 올 초에는 트랙터로 부족민들의 캠프를 밀어붙여 여자어린이가 압사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머니와 아내, 형제들까지 모두 잃고 어린 딸과 자신만 살아남은 원주민도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인권단체들이 구호에 나섰다. ‘킹스 스피치’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국 배우 콜린 퍼스가 후원하는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I)’은 최근 이들의 참상을 고발한 비디오를 공개하고 브라질 정부에 대책을 요청했다. 브라질 국립인디언보호단체인 ‘푸나이’는 현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면서 불법 벌목 등 밀림에서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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