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엘비스 팝송 암송 IMF 재원 확충 설득하다… G20 회의서 즉석 연설 회원국 호응 이끌어내
“우리는 팝송 가사처럼 ‘함정에 빠져 밖으로 걸어나갈 수 없다’고 말해선 안 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팝송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0일 마지막 날 회의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엘비스의 명곡 ‘서스피셔스 마인즈(Suspicious Minds)’ 가사 중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나는 빠져나갈 수 없다(We’re caught in a trap, I can’t walk out)’는 부분을 암송했다. 이어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함정에 빠져서 나갈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선 안 된다”면서 “나갈 수 있다고 말하자”고 촉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차단을 위한 IMF 재원 확충을 놓고 일부 회원국들이 계속 난색을 보이자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이후 회원국들의 호응이 잇따랐고 결과적으로 IMF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목표로 잡은 4000억 달러보다 많은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박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요청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전했다.
S&P가 한국의 공기업 부채와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 여부에 의문을 제시하자 박 장관은 공기업별로 재무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부채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갑자기 체제가 불안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협력해서 지정학적 위험을 관리하는 만큼 북한 리스크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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