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벌써부터 ‘후끈’… 5월 4일 실시
다음달 4일 실시되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 사령탑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며 19대 국회 개원협상, 6월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 관리 등 중책을 맡는 만큼 내부 세력 간 경쟁이 일찍 시작된 것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에는 3선 이상 중진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남 출신 4선의 이낙연 의원이 첫 출사표를 던졌고, 수도권에서 전병헌 의원에 이어 박기춘 의원이 22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박기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에 앞서서 성문을 부수고 길을 여는 충차(衝車) 같은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차는 성(城)을 공격할 때 성벽을 들이받거나 허물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수레의 일종이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 부대표를 지내며 당시 원내대표인 박지원 최고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이틀 전 경선에 뛰어든 전병헌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국회에서 MB(이명박 대통령) 실정 심판 5대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며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이 불거진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표절 확정 판정을 받은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서는 의원직 제명을 주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했던 이낙연 의원은 이미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 의원은 “계파나 친소관계보다는 지금 우리 당을 위한 충정과 정권 탈환의 염원으로 원내대표를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신뢰회복과 계파논쟁을 넘어선 진정한 당내 통합, 당원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 세력에 대한 배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4선의 신계륜 의원과 3선의 박영선 신학용 유인태 의원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서는 3선인 우윤근 의원과 김동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에서는 4선의 박병석 의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3선의 노영민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 지도부 경선을 한 달여 앞두고 치러져 친노무현 진영과 비노 세력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의석이 127석으로 불어난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상징성과 위상이 예비 후보들의 출마 욕구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유인태 신계륜 의원은 친노 대표선수로, 대여투쟁에 앞장서 온 박영선 의원은 비노 세력의 대변자로 여겨지는 인물들이다. 이낙연 우윤근 의원 등은 호남세력 중심 구(舊)민주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흘러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이때까지 지역·계파별 조정에 따라 후보단일화 또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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