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정연희 ‘저멀리, 그리고 가까이’] 평화·치유의 공간 ‘우주’로의 초대
갤러리현대 / 25일∼5월13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정연희(67) 작가는 다섯 살 때 6·25전쟁을 겪었다. 비행기 소리만 나면 방공호에 숨었던 기억 때문에 지금도 비행기를 타면 그때가 생각난다고 한다. 서울대 회화과를 나온 후 미국으로 떠난 그는 ‘도시와 국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주제로 작업하다 그 치유의 방안으로 ‘우주’를 향했다. 우주는 자연의 모체이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신비롭고 숭고한 공간이다.
그가 그리는 우주에는 교회나 배의 설계도, 물고기, 계단 등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인간의 몸을 감싸는 공간이자 치유와 안식의 공간을 의미한다.
거대한 우주를 환상적으로 그린 대형 캔버스를 천장과 바닥에 설치한 작품은 우주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을 천장에 매단 것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 숨진 어머니를 위한 것으로 누워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주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그의 개인전이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배치한 최근작 50여점을 선보인다(02-519-0800).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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