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명 죽인 노르웨이 테러범의 궤변 “기회되면 또 총 난사할 것”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다.”
지난해 7월 노르웨이에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리스트에게 후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재판 이틀째인 17일(현지시간) 다문화주의를 혐오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행해진 가장 세련되고 장엄한 정치 공격이었다고 묘사했다. 브레이비크는 자신의 테러행위에 악의가 없었다며 오히려 “더 큰 시민전쟁을 막기 위해 선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공격은 2차 대전을 끝내기 위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의 선택과 유사하다”며 “미국은 전쟁을 멈추겠다는 좋은 의미로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우토야섬에 머물렀던 노동당 청년부를 나치 청년대에 비유하며 “노동당의 연례 여름 캠프는 ‘교화 캠프’이며 내 공격대상이 된 이들은 노르웨이의 문화 정체성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민 사람들”이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피해자 가족들은 피고인이 자신의 극우주의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장으로 법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담당판사가 발언을 빨리 끝내라고 명령했지만 브레이비크는 “내가 말을 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아예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단일문화를 가진 완전한 사회’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그는 “단일문화를 가진 완전한 사회”라고 한국과 일본을 언급한 뒤 “그런 국가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조화를 보다 잘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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