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고유가 그늘… 2012년 성장률 3% 초반 추락 우려

Է:2012-04-16 19:02
ϱ
ũ
경기 침체·고유가 그늘… 2012년 성장률 3% 초반 추락 우려

한국은행이 16일 전망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뒷걸음친 것은 세계경제 침체와 고유가라는 악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기관 및 민간경제단체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3% 초반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소 안정되겠지만 수입 원자재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 한 해 우리 경제에 닥칠 외부 여건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추락하는 경제전망…3%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012년 경제전망’을 똑같이 3.7%로 제시했다. 당시 정부와 한은의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이는 전년도에 정부와 한은이 2011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5%, 4%로 장밋빛 전망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점에 대한 반면교사였다.

그러나 이례적인 당국의 보수적 전망조차도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한은의 전망은 선행지표와도 같아 곧 있을 재정부 경제전망도 하향 수정이 거의 확실하다.

성장률 하향 조정이 뜻밖의 일은 아니다. 우선 지난해 재정위기의 핵인 유로지역 상황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월 실업률이 유로체제 출범 후 최고치인 10.8%를 기록하는 등 고용상황은 악화 일로다. 또 세계 성장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경우 최근 수출 부진으로 1분기 성장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 다소 회복되고 있는 미국도 주택시장 회복 지연, 재정긴축으로 언제든 경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수출주도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현재의 여건이 첩첩산중인 셈이다.

3% 중반 성장도 쉽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13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9월 전망한 4.3%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10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3%였다. UBS(2.1%), 노무라(2.7%) 등은 2%대 저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고유가가 내수 발목 잡을까…수입물가 6개월래 최고치=세계경제침체가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면 내수부문은 고유가로 발목을 잡힌 상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3월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5%로 안정됐지만 이는 지난해 고공행진한 물가수준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전월대비로 보면 석유제품 수입가격 급등(14.2%) 등의 영향으로 6개월래 최고치인 1.7%를 기록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유가가 지속되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속 저성장) 우려도 커지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그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2% 포인트 올라가고 민간소비는 0.12% 포인트 하강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