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맞설 野 잠룡은… 손학규, 친노진영에 맞설 최적주자-김두관, 문재인 입지약화에 대안론
민주통합당에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선후보 고지에 가장 근접해 있지만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장관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통령 후보’란 평가를 받는다. 5년 전 새누리당에서 옮겨온 후 당 대표를 지내면서 야성(野性)을 키워온 손 고문은 현재 당내 친노(親盧) 진영에 맞설 수 있는 최적의 주자로 평가된다. 친노세력 독주에 불만이 많은 비노(非盧)세력과 호남 및 구 민주계와 손잡을 경우 상당한 파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 고문은 이번 총선 때 수도권과 호남, 충청지역 후보들을 집중 지원했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터를 닦는 작업이었다. 신학용 이찬열 김동철 양승조 이춘석 의원 등 측근들도 대부분 당선됐다. 손 고문은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을 중심으로 정책개발에 주력하면서 당권 향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해 우군을 모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문재인 고문에 비해 국민 지지율이 크게 뒤처진다는 게 약점이다.
김두관 지사는 같은 친노그룹인 문재인 고문이 부산·경남에서 선거를 지휘했으나 기대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고문이 부산·경남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김 지사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지사에게는 출신지(경남)와 정치적 성분이 중첩되는 문 고문이 눈앞의 최대 경쟁자다. 조만간 장관, 도지사를 지낸 행정 능력을 앞세워 대선후보 경선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지사는 서울과 경남 창원에 비밀 대선 캠프를 차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전·현직 기초단체장 모임인 ‘머슴골’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유력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참여민주연대’를 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역시 낮은 지지율이 고민이다. 경남을 제외하면 지명도가 의외로 낮기 때문이다.
전북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정세균 상임고문은 특유의 통합 리더십과 참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 선거에서 두 번이나 낙선한 정동영 상임고문도 경선에 대비한 조직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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