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정국서 ‘전업주부’ 논쟁
미국 대선 캠페인 과정에 때아닌 ‘전업주부 마누라’ 논쟁이 붙었다.
논란은 민주당 소속 여성 전략가인 힐러리 로젠이 지난 11일 CNN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 대선 주자인 밋 롬니 전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는 평생 단 하루도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로젠은 “따라서 그녀는 대다수 여성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잘 모른다”고 공격했다. 트위터는 이내 이 문제로 달아올랐다.
공화당 롬니 후보 진영은 굴러온 호재를 놓치지 않았다. 롬니 여사는 2시간 뒤 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가 원해서 가정에 머무는 것이고 다섯 아이를 직접 키웠다.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반격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남편 롬니는 ‘나는 임시직이지만 당신 일이야말로 영원한 직업’이라고 말했다”며 남편을 추켜세우기까지 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3일 보도했다.
롬니 진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캠프를 비난하기 위해 보수단체인 ‘미국을 위해 걱정하는 여성들’과 콘퍼런스콜을 개최하기도 했다.
화들짝 놀란 오바마 대통령은 거리두기를 하며 진화에 나섰다. 12일 오하이오 지역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역할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면서 자신의 아내와 싱글맘이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고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인 미셸 여사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어머니는 열심히 일한다. 그래서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거들었다.
로젠은 발언 하루 만에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 “나도 엄마로서 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CNN 방송에서 내가 한 말은 잘못됐다”고 사과해야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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