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실패] 발사 9분7초만에 소멸… 해군, 잔해 수색작전 돌입

Է:2012-04-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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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실패] 발사 9분7초만에 소멸… 해군, 잔해 수색작전 돌입

광명성3호 감시에서 탐지·수거까지

07:39:49 발사 54초만에 세종대왕함 레이더에 포착 → 2분15초 뒤 70.5㎞ 상공서 폭발 → 하강곡선 그리다 사라져


광명성 3호의 궤적은 발사 54초 만인 13일 오전 7시39분49초 한국형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600t)의 SPY-1D레이더에 포착됐다. SPY-1D레이더는 최대 1000㎞ 밖에서 발사된 로켓의 궤도추적이 가능하다. 미군 적외선조기경보위성(DSP)이 뿜어 나온 열을 감지해 발사를 포착한 지 수십 초 만이다.

신원식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수평선에 올라온 뒤 20∼30초 만에 포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SPY-1D레이더에 점으로 나타난 광명성 3호가 이동할 때마다 위치 좌표가 선명하게 표시됐다. 2분15초 뒤 고도 70.5㎞ 지점에서 광명성 3호가 두 개의 점으로 분리됐다.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8분47초쯤 점들이 다시 여러 개로 분리된 후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사 9분7초 만에 점들은 레이더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처럼 궤적이 신속하게 포착된 것은 3월 16일 북한의 발사 예고 이후 한·미가 치밀하게 깔아놓은 감시정찰망 덕분이다. 양국은 장비운용횟수를 늘리고 분석요원들을 대폭 보강해 평북 철산군 동창리 제2미사일 발사장에 대한 정밀감시에 들어갔다. 미군 첩보위성과 U-2 고공 전략정찰기가 이 지역 감시에 주력했다. 주일미군이 운용하는 정찰기 RC-135(코브라볼)도 한반도로 이동했는데, RC-135는 적외선 센서와 광학카메라 등으로 발사 징후와 궤도를 추적할 수 있다.

궤도 추적에는 한·미·일이 공조했다. 2009년 광명성 2호 궤적을 맨 먼저 포착했던 세종대왕함이 전진 배치됐고 남쪽 우리 영해 인근 공해 상에는 율곡이이함이 포진했다. 일본 이지스함은 2차 발사체 낙하지점으로 예고됐던 필리핀 인근 공해 상에서 기다렸다. 발사가 성공할 경우에 대비해 미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의 X-밴드레이더(SBX)도 태평양 상으로 이동했다. SBX는 4500㎞ 이상 추적이 가능해 발사에서부터 낙하까지 완벽하게 쫓을 수 있다.

광명성 3호 잔해가 바다로 떨어진 것이 확인되자 군은 곧바로 잔해수거에 나섰다. 해군은 대기중이던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기뢰탐색함을 평택에서 군산 서쪽 100∼150㎞ 사이 바다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20여개 파편들이 광범위하게 떨어져 수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서해는 수심이 얕아 큰 파견은 조만간 찾아낼 수 있겠지만 작은 파편은 한 달 정도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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