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운동중 십자인대 부상] 파열된 인대 상태 괜찮으면 ‘봉합술’ 택하라
날씨가 풀리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축구나 농구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부상은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앞뒤 부분을 지지하며 종아리뼈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인대로 운동 중 부상이나 생활 속 사고에 의해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려 파열되기 쉽다.
실제로도 본원(세정병원)에서 지난해 십자인대 수술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십자인대 손상 환자의 58%(106명)가 축구, 농구 등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관절질환이나,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생활사고로 인한 환자가 42%(76명)를 차지했다.
문제는 십자인대파열이 생기면 초기에는 통증이 있다가 2주 정도가 지나면 그럭저럭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는 데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병을 방치하다가 통증이 극심해지고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리고 나서야 부랴부랴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무릎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게 불안정하며 쪼그려 앉기 힘들다. 또 무릎이 부어오르거나 피부를 세게 눌렀을 때 아프고, 더 진행되면 걸을 때 무릎이 제멋대로 흔들리고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기도 한다.
치료는 검사결과 파열된 인대 상태가 양호하면 인대를 꿰매는 봉합술이 이뤄진다. 이것이 어렵다면 자신의 힘줄이나 다른 사람의 조직을 이용해 손상된 인대를 연결하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이나 재건술 모두 자신의 인대를 최대한 보존한 상태로 수술을 해야 경과가 좋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봉합술 후 환자의 94% 이상이 일상생활 중 만족할만한 예후를 보인다. 이는 환자의 70% 이상에서 좋은 경과를 보이는 재건술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결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봉합술은 고난위의 기술이 요구되고 파열된 자신의 인대를 살릴 수 있는 데도 남은 인대를 모두 제거하고 재건술 등을 시행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십자인대 봉합술과 재건술은 대부분 부분마취 후 피부에 1㎝ 내외의 2∼3개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넣어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흉터와 출혈, 합병증 위험이 드물다.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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