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연 기자의 건강세상 돋보기] 환절기 복병 ‘돌연사’

Է:2012-04-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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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연 기자의 건강세상 돋보기] 환절기 복병 ‘돌연사’

평소 건강하게 활동하던 사람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 돌연사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개그맨 김형곤, 가수 거북이 등이 그렇게 사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에서 이청용 선수와 함께 뛰고 있는 파브리스 무암바가 심장이상으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우리를 놀라게 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특히 돌연사를 조심해야 한다. 밤새 일정한 온도를 유지했던 체온이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돼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봄에 심장병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겨우내 체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운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자기 시작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과로 등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탓이다.

통계청의 ‘2011 사망원인’에 따르면 각종 심장질환 사망자는 연간 2만3000여명에 달한다. 스트레스와 격무, 과도한 흡연 등으로 40·50대의 심근경색 사망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돌연사는 남의 일이 아니다.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심장질환 사망자 증가율은 이미 서구사회를 훨씬 앞질렀다. 게다가 심장이상으로 인한 청년층의 돌연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과, 협심증이 보다 진행돼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다. 젊은 층의 경우 선천적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좌심실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비후성심근증, 심장의 선천적 기형인 관상동맥기형,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등이 원인이다.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고 평소 건강했던 사람도 돌연사의 위험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크든 작든 가슴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각종 위험인자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갑자기 죽는다는 것. 죽은 이에게도 남은 이에게도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다.

조창연 기자 chyj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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