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제조업 일자리, 30대에 직격탄

Է:2012-04-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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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제조업 일자리, 30대에 직격탄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다. 제조업 일자리가 2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한 데다 인턴 등 임시근로자는 9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 8개월째 감소, 임시직 9년래 최대=통계청은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는 242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신규 취업자 수가 50만1000명 늘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4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의 전반적 상황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3월에 58.6%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전월(57.5%) 대비 1.1% 포인트 각각 오르며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놓고 보면 봄바람이 취업시장에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취약하다. 우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제조업 자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3월보다 10만4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째 감소세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보다 10만2000명이 줄어 2009년 3분기(-14만3000명)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금속가공업과 IT산업, 고무제품 제조업, 의복·액세서리 부문의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 부진은 특히 30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연령별 취업현황을 보면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9만5000명이 줄어들어 유일하게 감소한 연령대가 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대는 어느 연령대보다도 제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제조업 일자리 수 감소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분이 불안한 단기계약직의 증가세도 문제다.

인턴사원처럼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임시직근로자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21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2003년 4월 22만2000명 증가 이래 8년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가 3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이들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인턴 같은 임시직으로 채용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증가추세=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단시간 근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주 40시간제 확대, 근로형태 다양화, 맞벌이 여성 증가 등으로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2007년 21만2000명 지난해에는 91만7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의 전체 취업자 대비 비중 역시 2007년 12.9%에서 2011년 18.7%로 높아졌다. 단시간 근로는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6만명에 그쳤던 30대 이상 맞벌이 여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만6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9만5000명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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