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거로 회귀하나… 개헌작업 중단, “무바라크 시절 만큼 미래 불안”
이집트, 과거로 회귀하나. 다음달 대선 이후 이집트의 미래를 결정할 헌법 개정 작업이 중단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카이로에 위치한 행정법원은 이날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헌법 개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다음달 새로 출범할 이집트 정부의 미래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집권시절 만큼이나 불안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NYT가 보도했다. 영향력 있는 이집트계 미국 학자인 디폴대 체리프 바시오우니 교수는 “우리는 이집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헌법 개정 없이는 오는 5월 22일 치러질 대선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휘둘렀던 전권을 그대로 위임받게 된다. 군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의 후보나 무바라크 시절 부통령을 지낸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무한 권력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행정법원은 헌법 개정여부는 고등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헌법 개정에 참여하는 100명의 패널 중 이슬람주의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권력을 남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독교도와 여성들은 물론 지난해 무바라크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던 혁명운동 인사들은 소수만 포함됐다. 이 때문에 헌법 개정 작업은 자유주의자, 온건 무슬림, 콥트 교회의 반대를 받아왔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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