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정권때 부통령 지낸 사람이 대선 출마라니”… 埃 야당 “혁명에 대한 모욕” 반발

Է:2012-04-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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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 이후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던 오마르 슐레이만이 다음 달 열릴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자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의 알 사테르 후보가 ‘제2의 봉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무슬림형제단의 사테르 후보는 로이터와 8일(현지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슐레이만의 출마는 이집트 혁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한 그는 절대로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슐레이만은 무바라크 정권에서 정보국장을 거친 뒤 이집트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인 2011년 1월 부통령을 역임했고, 지난 8일 대통령 출마 의사를 밝히며 후보 지원서를 제출했다.

슐레이만이 대선에 뛰어들며 오는 5월 23일 열릴 이집트 대선은 무바라크 정권관료 출신후보와 이슬람주의 정당후보들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슐레이만은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추천인 기준인 3만명의 두 배가 넘는 7만2000명으로부터 단 하루 만에 추천을 받으며 이집트 대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슬림형제단은 약 50년이 넘는 슐레이만의 군 경력을 지적하며 그가 권력을 잡을 경우 과거 무바라크 정권처럼 군부세력이 득세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군부는 면세혜택을 받으며 부동산, 중공업, 정유소 등 각종 산업에 개입해 막대한 수익을 걷어 들이는 중이다.

사테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새로 출범하는 내각이 군부의 면세 사안뿐만 아니라 무상으로 제공하는 토지 문제까지 광범위한 관련분야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정부와의 합의 끝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하기로 한 32억 달러(3조6432억원)의 차관에 대해서도 사테르는 세부 내용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슐레이만은 “이번 결정은 현재 과도정부인 군부최고평의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무슬림형제단이 주장하는 군부와의 유착을 일축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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