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 담은 공연 많이 나와야”… 평론집 ‘예술무대, 빛과 어둠’ 펴낸 안준배 목사

Է:2012-04-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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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 담은 공연 많이 나와야”… 평론집 ‘예술무대, 빛과 어둠’ 펴낸 안준배 목사

성령운동을 통한 기독교 연합사역에 앞장서 온 안준배(60·대학로순복음교회)목사가 문화평론가로 활동해 온 것을 아는 사람이 교계에 많지 않다. 안 목사는 ‘포스트 모던’에서 연극평론, ‘한국시’에서 수필, ‘신한국문학’에서 시 등 3개 장르에서 정식으로 등단한 작가다. 이미 ‘쎄실로 가는 길’과 ‘예술 그리고 예수’란 두 권의 문화평론집도 출간한 바 있다. 그가 8년 만에 세 번째 예술평론집 ‘예술무대, 빛과 어둠’(대한기독교서회)을 펴냈다.

“그동안 제가 본 연극과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예술이 3000회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작품을 10회 정도 보면 그 진수가 느껴지고 나름대로 평할 수 있지요. 제가 이런 예술적 감성을 가지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영화관을 많이 다녔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명동 시공관에서 쇼를 본 것도 제 기억에 아주 감동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안 목사는 “예술무대에서는 매번 다른 삶이 펼쳐지는데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기에 빠져들게 된다”며 “목회자가 된 후에는 각 작품에서 기독교적 가치관과 아가페적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에 더 매료되고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470쪽이나 되는 이번 저서 ‘예술무대∼’는 안 목사가 그동안 본 작품들을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73편이다. ‘나부코’ 등 28편의 오페라와 ‘미스사이공’ 등 14편의 뮤지컬. ‘뇌우’ 등 17편의 연극, ‘안숙선 제비’ 등 6편의 창극, ‘수퍼스타예수그리스도’ 무용 1편과 ‘밀양’ 등 2편의 영화, ‘김시스터즈’ 가요와 ‘김은국 순교자’ 등 4편의 문학 등이다. 모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거나 문제작, 화제작이 된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1999년 제가 국악에 심취하면서 그동안의 예술적 감성과 취향이 바뀌어졌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장 멀었던 우리 소리가 마음 안에 성큼 들어섰어요. 인간문화재라고 불려지는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에 강하게 이끌렸습니다.”

안 목사는 “그들은 내 안에 숨어 있던 한국인의 정체성을 깨우치고 극과 극은 통하기 마련이란 진리를 터득케 했다”며 “국악 창극은 오페라 무대로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되었고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게 예술에 대한 도전의식과 영감을 주신 분들은 모두 목사님들이십니다. 1972년 제가 20살 때 조용기 목사님으로부터 인생의 의미와 긍정적인 사고를 배웠고 1973년 우석다방교회에서 정봉은 목사님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깨달았습니다. 강원용 목사님은 교회극을 통해 예술세계로 가는 안목을 열어 주셨고 1995년, 내 나이 43세 중년이 되어서 만난 김삼환 목사님은 균형과 조화라는 의식을 심어 주셨습니다.”

이 분들 덕택에 이번 세 번째 책도 빛을 본 것이라고 밝히는 안 목사는 앞으로 기독교 정신과 가치를 담은 수준 높은 창작 공연들이 많이 나와 세상 속의 기독교가 아닌 기독교적 시각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4회 시상식을 가진 기독교문화대상은 안 목사가 29년 전인 1983년에 제정,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대학로에 교회를 옮길 정도로 예술과 문화사랑이 남다른 안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총무, 문화와 영성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 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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